책 읽기 싫어하던 아이가 스스로 읽기 시작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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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아이가 책과는 거리가 먼 성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읽히려고 하면 아이 표정부터 달라지곤 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독후감도 쓰게 해보고 하루 독서 분량도 정해봤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점점 책 읽기를 싫어하게 되었고, 책만 펼치면 금방 피곤해 했습니다.
억지로 시키는 방식부터 멈췄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책 읽는 시간이 제일 싫다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습니다.
할당량을 없앴고, 독후감도 강제로 쓰게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동물 이야기나 모험 만화처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책을 거실에 자연스럽게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어느 날부터 아이가 잠깐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스로 읽었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함께 읽는 시간
그다음으로 달라진 건 저도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꼭 같은 책이 아니어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제 책을 읽고 아이는 아이 책을 읽는 식이었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계속되면서 아이도 더 자연스럽게 책을 집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제가 먼저 재미있는 장면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도 자기가 읽은 내용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책 읽기는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좋아하는 책부터
아이는 만화 형식이나 그림이 많은 책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런 책이 정말 도움이 될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수준 높은 책을 읽히는 것보다 책 자체에 친숙해지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그대로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그 선택 이후 분위기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아이는 부담 없이 책을 펼쳤고 읽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졌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건 스스로 다음 권을 사달라고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이 안에도 읽는 즐거움이 생기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스스로 하는 독서
예전과 가장 다른 점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이를 바꾼 건 특별한 교육법이 아니었습니다. 부담을 줄여주고 책을 편안하게 느끼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독서 습관은 강요보다 분위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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